시 습작1

물처럼 흘러 훌러

청산 /임흥윤 2023. 5. 29. 19:14



물처럼 흘러 흘러
                임흥윤

물처럼 흘러 훌러
하루하루 덕행을 쌓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 어디  있으랴

거듭거듭
덕성을 쌓으면  
예쁘게 고와지는 심성이
자비의 은은향 향기로
아름다운 빛살로  
어둠 안에  서서히 스며들면

종교의 옷을 입지 안 해도
환희심에  지나간
부처의 발자국도 예수님의 발자국도
고요한 흔적으로  남아 있으리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비취주는 등불이라면
거친 돌 다듬어
성탑을 쌓는 일이기도 하지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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