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어쩌라구

청산 /임흥윤 2023. 6. 12. 22:31


어쩌라구
      임흥윤


파도의 너울로
70만 번 일렁이며 찾아온 그리움

님은
허공보다
아주  먼 곳에 계신데
날 보고 어쩌란 말이냐  

세월이 지나면  
잊을 만도 하련만
가슴에 엉긴 한 서린 빙설
훈풍도 녹여내지 못하는데
그토록 못 잊어하니
날 보고 어쩌란 말이냐  

그리움아
그리움아
날 보고 어쩌란 말이냐
          2023 .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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