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삐용 의자
이 존형
인생을 낭비한 죗값으로
종신형을 받았다.
죄 없는 감옥살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뛰어내리면 짭짤한 소금물에
푹 절여질 텐데
나는 세상을 덧없이 날랐다.
내 것은 내 것이 아니었고
네 것은 네 것이었다.
나에겐 염장이요.
세상엔 감로주라.
남은 것은 세상을 낭비한 죗값만 남았다.
태형일까?
불면형일까?
금식이라면 자신 있다.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법정 스님에
빠삐용 의자에 앉아서
머리만 굴려본다.
어느 가마니가 진짜 천일염일까?
20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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