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상
천상례
지령이 한 마리가 생을 마감한다
달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문상을 하고
바람과 꽃이 향을 피우고 다녀 간 자리에 개미들이 와르르 몰려왔다
죽어서도 제 살로 보시를 하고 있으니
배부른 개미들의 축원에
그 지렁이 극락왕생일세
(엄마의 외출 시집 p7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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