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슬픔을 플어내다

청산 /임흥윤 2023. 11. 12. 07:17



시쓰기로
슬픔을 플어 낸 그대에게
               임흥윤

언 가슴 녹아내리는
한 맺힌 세월아
어서
어서  가거라

가슴에  안긴 설음
감당하기 힘들었긴데
싸늘한 바람까지
어찌 견디며 살아오셨나이까

속 썩이는. 철부지 남편
멍텅구리 남편
이렇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긴 한숨에
울꺽
울꺽
토해내는 설음 설음  
어찌 견디며 살아오셨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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