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최영숙
소담스런 흰눈이
소복소복 쌓인다.
장독대위로
나뭇가지위로
소나무위로
빈 논과 밭으로
온통 새하얀 눈세상
눈이부시도록 햇살이
눈위로 반짝인다.
아주 먼 옛날
굴뚝위로 피어오르던 연기
추억속 이야기
눈부신 하얀들판위로
아련히 떠오른다.
눈오는날 우리들은
철부지 강아지처럼
요리조리 뛰어놀았지
저녁먹으라 부르시던
어머니목소리
저 눈쌓인 들판위로
메아리쳐 내 귓전을
울린다.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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