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하는 것
오신탁
어릴적 마음이 슬플때면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습니다
아침, 마루에 앉아 먼 산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저녁나절 노을을 바라보았습니다.
조용한 저녁때면 마을어귀 느티나무에 앉아 별을 헤아리며 별자리를 찾기도 했고, 수많은 은하수에 꿈을 싣기도 했고, 별똥별을 보며 환호성과 궁금함을 동시에 간직했었습니다.
사계절 마다 들려오는 새소리, 들에 산에 피어난 수많은 꽃들을 대하며 심성을 아름답게 해주는 환경속에서 살아왔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은 고요하면서 일사불란하게 한줄로 혹은 종이 비행기 모양 싸움없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은 저렇게 살아가야 되겠다고 마음을 가져 보았습니다.
뒤따라 가는 새는 앞서가는 새의 박자에 따라 날아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일렬이나 브이자 형태의 대형을 이루어 날아가는 모습이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게는 가정에도 부부가 있고, 사회와 국가, 세계에도 두가지 이상 조직들이 발을 맞추어 나아갈때 발전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제각기 따로따로가 아닌 나란히 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며 유익한 것이라는 것을 새들은 하늘을 날며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앞서고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는 이땅의 삶을 두고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 모두를 유익하게 하는 것이 어디에서 오는지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며 배우게 됩니다.
나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한 감정, 상대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게 하고, 가고자 하는 길을 가도록 돕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함께가는 아름다운 모습,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가 성장하도록 돕는 일,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사랑일 것입니다.
정치권도 정권을 얻기 위해 인생을 외면한 채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정치인들은 함께 나란히 나는 새처럼 가르침을 배워야 되겠습니다.
바른 가르침이란 고정된 개념은 없어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연에게서 배우라고 하는가 봅니다.
자연에 답이 있다 하십니다.
20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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