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님이 그립습니다

청산 /임흥윤 2025. 4. 2. 20:52

님이 그립습니다
             임흥윤

빈자리를 조용히
살피고 나서야
조용히 내려앉아  
허물을 덮어 주시고
말보다 귀를 내 여주시며
꼭 보듬어 안아주신 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말만 하시는 님
님의 진심과 인격과 품격은
고요한 배려였습니다

눈물을 삼켜야 했던 메마른 날들에
봄비를 내려 주시고
따뜻한 햇살 비취는  봄날에
님은 우려와 염려를 보듬고  떠나셨지요
                2025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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