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이와 뜸북새
임흥윤
정이 듬북 담긴 사랑이야기
랑이야
랑이야
불러도 대답 없는 아픈 이름이여
별이 된 랑이 보이거들랑
안부 전해줘
한 번만이라도 더 볼 수 있다면
별이 된 랑이에게
간절함을 숨기고 훨훨 날아간 뜸북새
건널 수 없는 강가에서 서성이는 아픈 사랑아
뜸북
뜸북 뜸북새
별이 된 랑이 생각날 때면
울컥울컥 눈물이 나서 견딜 수 없어
뜸북
뜸북
울어대는 뜸북새
랑이야~랑이야~부르면
꼬리 흔들며 달려와 졸졸 따라다녔지
2025년 4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