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랑이와 뜸북새

청산 /임흥윤 2025. 4. 23. 08:41



랑이와 뜸북새
      임흥윤


정이 듬북 담긴 사랑이야기
랑이야
랑이야
불러도 대답 없는 아픈 이름이여

별이 된 랑이 보이거들랑
안부 전해줘

한 번만이라도 더 볼 수 있다면
별이 된 랑이에게
간절함을 숨기고 훨훨 날아간 뜸북새
건널 수 없는 강가에서  서성이는 아픈 사랑아
뜸북
뜸북 뜸북새

별이 된 랑이  생각날 때면
울컥울컥 눈물이 나서 견딜 수 없어

뜸북
뜸북
울어대는 뜸북새

랑이야~랑이야~부르면
꼬리 흔들며  달려와 졸졸 따라다녔지
               2025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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