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에 대한 예의
공지영 소설
눈치 없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만큼 피곤한 일도 없었다
여우하고 살아도 곰 하고는 못 사는 법이다
날마다 허물을 벗는 세상을 보았다
휘황한 거리의 깊숙한 곳에 선명한 핏자국이 배어 있었고...
흔들릴 것은 흔들리게 하고 극복할 것은 극복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건 은폐에 불과해 p322
순진성에서 자기 됨으로 금 밖에서 글쓰기의 길 p351
노승에게 목침으로 후려 맞는 땡고추처럼 나는 화두를 짊어지고 떠돌았다 글은 그 사람이 산만큼 써진다는데 나는 내 삶이 부끄러웠던 것이다 p386
내 선배들이 내게 겨눴던 그 비판의 칼날을 나 자신에게 들이댈 것이다..... 나는 그들의 실패와 좌절을 배우기 위해 교활하게 노력할 것이고 이 땅의 아픔들에게 순결하게 귀 기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모든 선입견은 배제한 채 현실을 탐구해 나가려 한다 p371
배가 고프면서도 제 이웃에게 빵을 나눠주는 아름다움 하나밖에 없는 제 생명이 아늑한 우주 속으로 사라져 갈 것을 알면서도 도청으로 뛰어들었던 시민군의 아름다움 고문을 받으면서 동료의 이름을 불지 않는 아름다움에 대해 쓰고 싶다 p372
이 세상에 비바람 치는 곳이 있으니 작가는 그리로 가라 p373
2025년 5월 16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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