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잎 한장처럼
이해인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잘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기하여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p13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 그냥 오래 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우정
평화와 기도를 시들지 않도록
꽃으로 만들자
죽어서도 지지 않는
별로 뜨게 하자
사랑하는 친구야 p15
힘든 사람부터
사랑해야겠다
우는 사람부터
달래야겠다
살아있는 동안은
언제 어디서나
매마름을 적시는
비가 되어야겠다
아니 죽어서도
한 줄기 비가 되어야겠다 p33
한 편의 시처럼
오래오래 생각해서
짧게 쓰는 시
길게 늘렸다가
짧게 압축하는 시
짧을수록 오래 읽는
시가 좋았다
시처럼 살고 싶었다 p47
하늘을 향한 그리움
자연에 대한 경외
인간에 대한 사랑이
나날이 깊어지는 것을
스스로 감탄하며
한 번뿐인 삶을
더 맑게
더 고맙게
더 애틋하게
깨어 있는 계절
p90
어떻게 건져 올릴까
지도에는 금이 가도
마음에은 금이 가지 않게
간절한 기도를 바치는
눈물 꽃이 기쁨이여
미음을 사랑으로 바꾸어
언젠가는 꼭 이루어 낼
통일의 기쁨이여
p100
나무의 사랑법
자꾸만 가까이
기다리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거리를 두어야
잘 보이고
친목을 잘해야
할 말이 떠오릅니다
남의 말을
듣고 또 듣는 것이
사랑의 방법입니다
침목속에 기다리는 것이
지혜의 발견 입니다
아파도 슬퍼도
쉽게 울지 않고
견디고 또 견디는 것이
기도의 완형입니다
사계절 내내 중심 잡고
서 있기 힘들 때도 말지만
그래도 기쁘게 사는 것은
흐르는 세월 속에
땅 깊이 내려가는 뿌리
하늘로 뻗어가는 줄기
바람에 춤추는 잎사귀들
덕분입니다
오늘도 사랑받고
사랑하는 자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늘 고맙습니다
p113
침묵과 인내와 기다림의 덕목을 잘 키우면 어느 날 지혜의 열매가 달리고 하늘 향한 환히심과 설렘으로 삶이 온통 기쁨으로 출렁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사랑의 승리자가 되려면 끝까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말을 줄이고 듣는 연습을 매일 해야 한닥~~~~
그의 경건하고 진지하고 고요한 목소리를 들으면 몸의 아품도 잠시 있게 되고 예기치 않던 인간관계의 갈등과 소용돌이로 불편하고 괴로웠던 마음에도 이내 평화가 찾아옵니다
p115,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다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면서
지혜를 청하면서
나는 크게 웃어본다 p118
밤낮으로 수덕에 대한 공부를 하고 성인들의 삶을 본받는 이타적인 삶에 대해서 배우지만 일상의 삶에서 마주하는 제 모습은 늘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할 때가 많습니다 p126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하찮은 것에도 그리 민감하면서 다른 사람의 엄청난 아픔과 슬픔 엔 안일한 방관자였음을 용서 하소서p129
어떤 결심하나
내 사랑하는 이들의
외딴 무덤 가에
꽃들이 자라는 동안
나는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마음을 모읍니다
그들이 못다 한 사랑까지
다 하고 가려면
한 순간도
미움을 허락해선 안됩니다
눈만 되면 할 수 있는
조그만 사랑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동그란 무덤가에
바람이 부는 동안
나는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노래해 봅니다
그들이 못다한 웃음까지
다 웃고 가려면
한순간도 우울할 틈이 없습니다
눈만 뜨면 발견하는 조그만 기쁨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p146
매일의 삶에서 작은 사랑과 기쁨을 만드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예민함에서 아주 조그만 이타적인 예민함으로 건너가는 용기일 것입니다p149
얼마나 더 낮아지고선해져야
평화의 열매를 하나 얻을지
오늘은 꼭 일러주셨으면 합니다 p151
좀처럼 나라를 위해기도 하지 않고
습관처럼 나무라기만 한 죄를
산과 강이 네게 묻고 있네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고백하렵니다
나라가 있어 진정 고마운 마음
하루에 한 번씩 새롭히겠다고
부끄럽지 않게 사랑하겠다고 p154
삶의 정원을
순간마다 충실히 가꾸라는 것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새겨듣고
웬만한 일은 다 용서할 수 있는
넓은 사람을 키워나가라는 것 p167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것보다 그것들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정한 부자가 된다
1 차츰 개인의 물견을 줄여나간다
2 노인의 고통을 인간 완성을 위한 선물로 받아들인다
3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내들인다
4 내면의 고요를 위하여 외출를 삼가 한다
5 타인으로부터 오는 마음의 위안을 끊는다
6 자신의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노력한다p169
마더데레사는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쓸데없는 말들을 삼가는 허의 침묵뿐만 아니라 눈과 마음 그리고 지성의 침묵도 잘 지키라고 말합니다 타인의 결정 찾기를 멈추는 눈의 침묵 험담과 소문을 실어 나르는 소리를 막는 귀의 침묵 이기심 미운 질투 탐욕을 피하는 마음의 침묵 거짓됨과 파괴적인 생각 의심과 복수심을 차단하는 지성의 침묵을 지키도록 늘 깨어 있으라고 강조합니다.... 오만과 독선으로 경직된 차가운 침묵이 아니라 사랑과 겸손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침묵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으로 말입니다
p165
몸의 아픔은
나를 겸손으로 길들이고
마음의 아픔은
나를
고독으로 초대하였지
~~~~~~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나보다 먼저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마음으로 사
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 포기의 난초를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p221
너무 바쁜 일에 밀려 외롭지 않도록 저 자신에게 시간을 좀 더 많이 주고 싶습니다 잘한 일은 칭찬도 해주고 잘못한 일은 나무라기도 하면서 더 친한 동무가 되려 합니다 p238
남에게 관대하고 스스로에겐 엄격하게 대하는 것이 덕과 지혜임을 알려주셨습니다
p270
이별의 눈물은 기도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라는 순결한 약속입니다p285
마음이 양순 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
우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미움을 사랑으로 바뀌주소서
불신을 믿음으로 바꿔 주소서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꾸어 주소서
거친 말을 고운 말로 바꿔 주소서 p137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순교하면 영광이라고 여기는 이슬람의 믿음 체계에도 세삼 원망스러운 마음이 되네 날마다 기도의 제목이 더 들어만 가는구나
p145
익숙한 것이 낮선 것은 두렵고...
용기 없이 더 소심해진다
내 마음을 지혜롭게 다스려야지!
기쁨! 하고 부르면 기쁨이 온다!
그래 그래 자꾸 자꾸 불러야 만 온다
부르기 싫어도 불러 주아야 해
기쁨에 대한 나의 짝사랑은 끝이 없는 길 마침내는 내 짝사랑은 사랑으로 만들리라
p359
2025년 8윌 3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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