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윤자료방/행복 심정 글

참 아버님 성화 13주년을 맞으며

청산 /임흥윤 2025. 9. 6. 18:37



참아버님 성화 13주년기념을 맞이하며
              정귀임

열세 해 전,
그날 새벽은 달랐습니다.
온 세계로 퍼진 소식,
참아버님께서 성화하셨다는
그 한마디에
가슴은 무너지고
시간은 멈춘 듯했습니다.

우리의 하늘이시며,
부모이시며,
생명과 같았던 분이
이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셨다는 소식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열흘 남짓,
세계 곳곳에서 찾아오는
문상객
차분히, 그러나 절박하게
참아버님을 뵈러 가는
단 한 번의 길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식구님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길 끝,
참아버님께서 계시는 청평.
하늘도, 만물도,
모두가 슬픔 속에 잠긴 날.
나는 큰딸과 함께
그곳을 찾았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에
청평수련원 앞
의자 하나를 겨우 찾아 앉았고
그곳에서
우리 딸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엄마가 늘 참부모님이
우리 부모라 했잖아.
근데 왜,
왜 자식들을 불러주시지 않았을까?”

그 말에
내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섭리가 급해
2세 교육에 여유가 없던 시절,
부족한 자신이  참부모님  대신하려 애썼지만
그 아이의 깊은 외로움을
다 품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랐습니다.
교회가
2세들의 모임을 주최해주길,
그들을 품고
참부모님의 심정을
전해주길 요망했다.

하지만 그 기회 없이
아이들은
조용히, 빠르게
어른이 되어 갔습니다.

청평 사랑나무 앞에서
울먹이며 눈물 흘리던
그 딸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리고
흘러간 2세, 3세들
축복가정 형제자매들이
지금이라도 돌아오기를
참부모님 앞에
정녕 기다리는 마음으로
또 오늘,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어려운 길을 걷고 계신
참어머님,
모든 것이 잘 지나가기를,
다시 하나 되는 그 날이 오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2025/7/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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