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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두드리는 바람
청산/ 임흥윤
바람이 부네요
병상에 누워있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바람이
창문을 두드립니다
옥함에 고이 간직한 천주 축복
당신과 인연 맺어준 그때를 회상해 봅니다
성초를 켜고 하늘에 예를 표하고
지성소의 텃밭에 사랑의 씨를 뿌리던 그때의
희열 회상해 봅니다
사랑의 약속이 무서운 줄 모르고
덥석 내 손잡아준 당신의 우매함
내게는
하늘이 선물해준 가장 귀한 축복이 되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당신 그리움이
창문을 두드리네요
교통사고로 뭉개진 허리
하루속히 치유되어
통증 없이 포근한 꿈결이었으면 합니다
201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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