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아버지/서 정원

청산 /임흥윤 2023. 5. 12. 17:28



아버지

   익산 서 정원

아버지
왜 아버지라 불렀을까
자녀를 벌어 먹이고 지식을 쌓도록
버팀목이 되기에 아버지라 했을까

어렸을 적 내가 기마전을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을 때
놋쇠를 갈아 마시게 했다

나 또한 아들이 사업을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든 대처를 해줬기에 건재했다
동종업자들은 부도가 많이 났기에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들었다

매일 아버지 고맙다고 인사하는
딸내미
아들은 가끔 듬직하게 고마움 표시를 한다

엊그제 기백만이 필요하다 하니
곧바로 보내준다
돈이 되는대로 보내주겠다고 하니
안 줘도 괜찮단다

아들은 낳았을 때 아주 든든했다
아들 또한
자녀들 앞에서 아버지란 이름으로써
가정의 지겟작대기 역할을 하겠지

  2023. 5. 12 오후 2.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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