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의 이불을 덮으며
천상례
거센 비바람 태풍에 휩쓸려 온
자갈이 밭을 이룬 강가에
노란 달맞이꽃 한송이
애처로이 피어있네
멈출 수 없고 막을 길 없는 그리움
기다림이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눈물
달을 숨겨 버린 구름만 가득한 밤
애련에 목이 길어지는 달맞이꽃 사랑
사람의 사랑에도 이별이 있을 때
불면은 밤을 하얗게 뒤척이게 하고
이별도 사랑의 일부라 보내고 돌아서면 미련이 거미줄 되어 애간장을 조이고 보고픔은 가슴에 생채기가 되지
그리움은 그리움의 이불을 덮고
겨울산 바위틈 나뭇잎으로 돌아눕네
(엄마의 외출 시집에서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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