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석별

청산 /임흥윤 2024. 1. 13. 17:47



석별
     임흥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훌훌 털고 떠나는 뒷모습
쓸쓸해 보여도
얼마나 보기에 아름다운가


머무는 자와 떠나는 자
서로의 안녕을 위해
구김살 없이 웃어 줄 수 있을까

이별의 흔적에
아름다운 추억만  남길 수 없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면  
추억 담긴에 소리 요란하고
서로에게 쌓인 앙금이 있다면
해여지는 마당에 플어 훨훨 날려 보내자

봄눈 녹아내리면 질퍽  거리겠지
그때는 그랬다고
너털웃음으로 서로를 위로하자
                 2024 년 1월 13일

              





'시 습작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의 배려  (0) 2024.01.20
겨울꽃 2  (0) 2024.01.13
엄마의 흔적  (0) 2024.01.11
후회  (0) 2024.01.07
숨김  (0)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