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묵언 수행으로 시꽃 피워 냈으면

청산 /임흥윤 2024. 5. 15. 14:58



묵언수행으로 시꽃 피워 냈으면
                       임흥윤

묵언 수행은 아니어도
성자의 미소 머금은  침묵  
고요로움으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었으면

걸망에 든 공허
어디에도 걸림이 없어 좋다지만
와르르 무너지는
희망이 절벽이라는 긴 한숨 소리

이념갈등의 뼈아린 혈투
전쟁만 피해 갔으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사랑으로
올곱게 피어난 시꽃이었으면
          2024년 5윌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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