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장모님 처럼

청산 /임흥윤 2024. 5. 15. 15:15



장모님처럼
         임흥윤


장모님 살아생전 피워낸 꽃

아름답고 곱기만 합니다

모든 걸
다 비워내고
미련 없이 떠나야 할 때
장모님처럼
정리 정돈은 깨끗하게  해 놓야지

장모님처럼
정결로 순수로
티 없는 아름다움으로
떠난 뒷모습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사랑의 빛이었으면

사랑의 울타리는
종교보다 가정이어야 한다고
나의 하나님은
나의 반려자 마누라님입니다

사랑을 언약했던
범냇골 눈물의 바위
슬픔이 서럽게 밀려온다면
범냇골 눈물의 바위 찾아가봐야지
마누라님과 함께
   2024년 5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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