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갈등에서 피여난 시꽃

청산 /임흥윤 2024. 10. 9. 11:17


점잖으신 선배님들이 함께하는 공간에 무례하게도 오늘 임시 총회에 대하여 한 말씀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문학을 사랑하거나 뜻을 위해서 심정문학회 활동에 동참한 것이 아니라 심정을 나누고 공유한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었음이 솔직한 제 입장입니다. 졸필에도 심정문학지에 기고도 하고, 전시 작품 하나 없이도 시화전 준비에 기꺼이 참여도 하였으며, 낭송과는 거리가 있음에도 시 낭송 예배, 문학탐방 등에도 적극 동참을 해 보았던 것도 귀한 인연들과의 심정 나눔과 사랑 공유이었지요. 또한 심정문학 동호인 활동이나 임시총회 개최에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조심스럽게 동행을 하였던 것이었고, 심정문학회를 누가 맡는 것에 관심이 아니라 전과 같이 심정과 사랑의 어울림에 대한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저는 절대 신앙에는 ‘감히’라는 할 정도로 통일교회 신도라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고, 시집 하나 발간하지 못한 입장에서 심정문학회원이라고 밝히는 것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문학회에 활동에 대하여는 가급적 개인 의견을 자제하였으나 문학회가 진행되는 상황들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에 임시총회를 통한 정상화를 한다는 취지라서 임시총회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였는데, 작금에 카톡에 오르내리는 ‘부화뇌동, 아마추어, 우물 안의 개구리 장난꾸러기, 번데기, 분열 조장, 난장판’ 등 분열을 조작하는 활동에 동조하는 듯한 상황이 되어서 입장이 매우 불편하고, 혼돈스럽네요. 하여 개인의 입장은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소위 우물밖에 올챙이의 입장에서는 정분합은 없고, 정반합만이 판치는 내로남불의 세상에 정치판이나 천주까지 통일을 염원하는 교회의 상황이 차이나 다름을 찾기가 쉽지 않듯, ‘심정문화 세계의 위의 를 위한 문학활동’을 지향하는 심정문학회에서 '심정'이라는 말도 이제는 왠지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는 서글픈 상황이네요. 불편을 겪고 있는 전, 현직에 두 분들은 심정문학회에서 만남 이전에는 존경스러워하였고, 지금도 제가 언급하기에는 벅찬 소중하신 분들로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모두의 생각과 같습니다. 통일교회에서 가르친 ‘절대신앙, 절대사랑, 절대복종’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여 ’ 한국문인협회와 통일교회 목회자로서의 다져진 소중한 경험과 높은 경륜의 프로를 아벨로 제대로 모시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지난 12년 동안은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던 문학회가 임시총회를 추진하게끔 비정상적인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도 한 번쯤 생각할 사항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여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를 추진한 것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분열 조장 운운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표현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미 논의되고 언급되었던 내용이지만,  
※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개최하기에 임시총회이고, 임시총회 개최 취지에 공감을 하기에 동의서를 제출하였으며, 그 일정에 맞게 임시총회 준비를 한 상황에 다른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합리적이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긴급을 요하는 안건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할 만한 또 다른 필요성이 있으면 별도의 절차에 의해 다른 일정으로 추진함이 좋을 듯합니다.
* 현 집행부에서 임시총회에 참석을 하게 된다면 아쉬운 점으로 언급하였던, 현 집행부의 임원 조직, 재정 상황, 그동안의 진행 상황(심정문학 19호 결산 및 20호 발간 준비, 총회 개최와 차기 회장단 선출 계획, 기타 심정문학회 활동)에 대한 설명이 있으면 참고가 될 듯하며,  
* 심정문학 19호 발간에 아쉬운 점을 바탕으로 새롭게 편집인을 구성하여 심정 문학 20호 발간을 제안하였으나 집행부 주관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였던 바, 20호 출판이나 출판 기념회는 임시총회와는 별도로 추진하여야 할 사항이었고,
* 임원 선출 건을 총회로 미룬다는 의견도 논의가 되었는데,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에 핵심은 차기 임원 선출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배제하는 것이라면 임시총회보다는 동호인(효정문예 출판기념회) 모임이 더 어울린다는 의견도 이미 논의가 되었던 바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심정문학회 밖에서는 존경스러웠던 분들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불편한 상황이 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네요. 현 회장님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은 참으로 귀하게 생각하였지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함에는 안타까움이 많았고, 이길연 회장의 정상화를 위한 소중한 노력은 모두의 의견을 대변하다 보니 홀로 불편한 모습으로 부각이 되는 상황이 된 것도 못나 아쉽네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동호인 모임은 몰라도 심정문학회와의 관계는 임시총회 때까지는 고려해 보겠으나 아마도 더 이상은 내가 머무를 공간이 아닌 듯한 생각도 드네요. 부디 '형제가 없는 천일국 보다는 형제가 있는 지옥'이라도 찾아갈 수 있는 심정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억지 바람입니다.

(김동근 선생님께 답신)

김동근 선생님
좋은 말씀 올려 주셔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 가져봅니다

심정문학에서 등단도 했고 식구님들과 문학이라는 둥지 안에서 정을 오손 도손 나누며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역할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제 자신에게  죽비를 들어봅니다

선생님
저와 함께 심정의 깊은 우물물에서 온정의 맑은 물 퍼올리는 두레박 이였합니다
선생님이 두레박이라면
저는 두레박 줄이 되어
심정문학에
선생님과  손잡고
사랑의 꽃씨 뿌려 보고 싶네요

후배들이 심정문학 꽃밭 지날 때에
시꽃 향기에 취한
즐거움에  함빡 웃음꽃 피워  낸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심정문학  떠나지 마시고
사랑의 이정표가 되어 주소서

선생님께
이 글을 쓰는 지금
가슴이 울꺽 울꺽
천지인 참부모님 생각에
청명한 가을 하늘 바라봅니다

어디에 계시든 강건하시고
귀필로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임흥윤 배상
          2024 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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