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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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임흥윤 2025. 3. 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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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흥윤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이유미 지음) 책을 읽고

자물쇠 없는 일기를 써보기로 마음먹어 본다

일기를 써 본 지가 얼마인가

학창 시절 방학 숙제로 써본 기역 말고는 가물가물하다

사춘기 시절 막연하게 시를 쓰고 싶은 욕망에 (시 일기장)을 만들어

하루하루 일상을 시가 뭐지도 모르며 교과서에 실린  시글 보고

흉내를 내며 시랍시고 말도 안 되는 글들을 끄적거린 기역이 떠오른다

그때는 그랬다

걸어서 4킬로 학교 오고 가는 길 신작로 지나 논두렁길 들어서면 

시소제를 찾아 곰곰이 생각하며  주변에 보이는 사물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고

발자국 소리에 놀라 팔짝 뛰여 달아나는 개구리에 대해서는 

아이고 너만 노랠 냐 나도 놀랬다

마얀

미인 하다

고의는 아녔으니 다행이다 이런 식으로 시글 이랍시고  노트에 끄적거렸다

 

지금 추억을 더듬는 시간 

시인이 멋있어 보여 시인이 되고 싶었던 사춘기 시절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2022. 3. 2(2025년 3월31 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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