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詩 긴 여운
이어진
단풍놀이 (서정춘)
여러 새가 울었단다.
여러 산을 넘었단다
저승까지 갔다가 돌아왔단다.
가을 詩를 감상하다가 아주 짧은 詩 한편을 만났습니다.
서정춘 시인의 작품 ' 단풍놀이'입니다. 단풍이 한창인
가을산행을 하면서 단풍에 취해, 가을산에 취리히 자꾸만 깊이깊이.. 높이 높이 오르다가 돌아오기까지 힘들었나 보다~ 아름다움만큼 고생한 느낌입니다.
낯선 시인이 궁금하여 찾아갑니다. 서정춘 (1941년 순천生~ ) 곰곰 헤아려보니 언젠가 명사 초청시간에
뵈었던 시인입니다. 가난한 마부의 아들로, 밥 먹는 날 보다 굶는 날이 많았던 지독한 가난의 시절, 그래도 아버지가 끄는 말이 좋아서 이담에 아버지처럼 마부가 되겠다고 말했다가,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소개하던 작가입니다.
그 시절 시인들은 識者층인데, 왜 그리 힘들게 살았는지
어쩌면 평생 숙제가 배불리 먹는 일입니다. 서정춘시인의
실감 나는 詩 한 편을 더 보겠습니다.
' 1959년 겨울'
어리고 배고픈 자식이 고향을 떴다.
아가, 아비 말 잊지 마라
가서 배불리 먹고사는 곳
그곳이 고향이란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세 가지를 들어, 마른논에
물들어가는 소리, 배고픈 자식 입으로 밥숟가락 들어가는 소리, 장속에 돈 들어가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시인의 갈급한 심정은 배고픈 자식들이 소복한 쌀밥을 배부르게 먹는 모습이 아니었을까~미루어 짐작합니다
삶의 배경을 알고 나니 '단풍놀이'가 재해석됩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회상입니다.
恨과 눈물과 비참함에, 이나마 다행이라는 여러 감정이
섞여 있을 법합니다. 그 어려운 굽이굽이 산길을 넘느라
죽을뻔했다는 눈물겨운 가을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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