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임흥윤
쓸모없는 인간이라 한다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외롭지도 않습니다
빈들에 외롭게 핀 꽃 한송이
바람이 세게 분다 해서
바람을 원망하지도 않고
그러려니 하니까요.
등뒤에서 비웃고
손가락질 해도
그저 무심으로 스치는
바람인 양 무관심합니다
그래야 편안하니까요
무거운 등짐에
땀흘리는 농부도
투병중 병원침대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다들며
거친호흡에 고통 참는 환자도
살아있는
한송이 꽃
쓸쓸한 풍경위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미소로
詩꽃 그려봅니다
2026년 3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