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마음의 수수밭

청산 /임흥윤 2026. 3. 29. 11:16



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닫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면
비누 거품 속에서도 빛이난다.
맑은 것만이 빛나는 것이 아니다.

청소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쓰레기 속에서도 빛이 난다. 깨끗한 것만이 빛나는 게 아니다.

마음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마음  끝을보면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빛이난다.
보이는 빛만이 빛이 아니다 닦는 것은 빚을 내는 일

성자가 된 청소부는
청소를 하면서도 성자이며 성자이면서도 청소를 한다.
p43

2026년3월 29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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