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반가움

청산 /임흥윤 2024. 5. 6. 11:17


반가움
       조 봉구

겨울잠에서 깨어난
꿈틀이도 반갑다고
꿈틀대고

산과 들에 핀 꽃 무릎도
반갑다고 빨강 꽃잎
흔들어대고

철새와 텃새도
반갑다는 날갯짓으로
폴폴 날아댄다


동네방네 뜬소문처럼
흐드러지게 늘어진
수양버들

호숫가 언저리에 피는
수선화가 황조를 띠며
나부껴댄다.

물길 따라, 바람 따라
흰 구름 따라, 길손 따라
사랑의 거리를.....

내 마음에 빈자리를 채워
기쁨과 반가움에 밀어로 풀꽃반지 만들어 끼고
사랑에 밀어를 속삭여본다.

2024 5 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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