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움
조 봉구
겨울잠에서 깨어난
꿈틀이도 반갑다고
꿈틀대고
산과 들에 핀 꽃 무릎도
반갑다고 빨강 꽃잎
흔들어대고
철새와 텃새도
반갑다는 날갯짓으로
폴폴 날아댄다
동네방네 뜬소문처럼
흐드러지게 늘어진
수양버들
호숫가 언저리에 피는
수선화가 황조를 띠며
나부껴댄다.
물길 따라, 바람 따라
흰 구름 따라, 길손 따라
사랑의 거리를.....
내 마음에 빈자리를 채워
기쁨과 반가움에 밀어로 풀꽃반지 만들어 끼고
사랑에 밀어를 속삭여본다.
2024 5 6 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