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쑥개떡

청산 /임흥윤 2024. 5. 6. 12:58



쑥개떡             
       고종우
 
손바닥으로 배를 쓸어내린다 
긴 시간 성실치 못한 장기
측은지심으로 쓸어내린다 

약으로도 반응이 없고
소식을 해도 안 듣네
수척한 몰골 주변이 알아챈다

언니가 가져온 동그란 쑥개떡
갈등이 요동친다 먹어? 말어?

에라 모르겠다! 한 개 두 개  
맛나게 먹었다
그득했던 속이 뻥 뚫리며
쑤욱 내려가는 느낌, 뭐지?

체증기 해소 되니 쑥이란 이름 경이롭다
봄 햇살에 흙 밀고 올라오는 명품  
으뜸 명품 봄나물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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