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황선이님의 가야금 소리

청산 /임흥윤 2024. 5. 6. 20:30



황선이 님의 가야금 소리
                       오신탁

  천 예단 황선이 님의 가야금 선율이 주는 멜로디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줍니다.
생일날 들려주는 선율에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아픔을 톡톡 건드리는 선율이 많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고요하면서도 때로는 무엇인가 크게 외치고자 하는 숨은 가락이 말로 듣지 않아도 황선이 님의 마음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고요하게 다가오는 가야금 멀 로디가 더 마음 가운데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선율의 리듬을 따라가 봅니다.
즐거움과 기쁨을 나타내 주더니 때로는 고요함을 통해 내면의 삶을 표현해 내는 가야금 선율이 심금을 울립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고국이 아닌 타향에서의 가야금 소리가 더 애절하면서 강하게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 선율에 많은 감명을 받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낮의 시간처럼 밝음의 시간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즐겁고 기쁘고 감사한 일들을 만날 때마다 그럴 때면 기분이 상쾌하고 마음까지 밝아 환하게 웃게 됩니다.
가야금 선율에 고요함 가운데 밝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야 맞습니다. 밝게 환하게 웃어야 됩니다.
타국에서 나를 바라보는 이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시간은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밝은 일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지 못한 어둠의 시간도 찾아옵니다.
실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좌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눈물을 닦을 때가 있습니다.
탄식의 이불을 덮고 눈물 흘리며 삶을 살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가야금 소리에 작은 위로의 시간이 됩니다.
황선이 님의 가야금 소리를 따라가 봅니다.
아침 이슬처럼 느껴지는 맑은 소리가 몇 가닥 줄에서 심금을 울립니다.
가야금 소리가 저의 조용한 방안에 울려 퍼집니다.
공간을 채워주는 공명에 마음과 몸이 하나 된 기분입니다.
우리의 삶도 밝음과 어둠이 공조하면 조화를 이룹니다.
빛과 어둠이 하나의 가야금 선율에 담겨 있음을 느낍니다.
가야금 선율이 내 삶을 표현해 준 것 같아 감동입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황선이 님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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