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수필 ·꽁트·유모어)

루루 나라

청산 /임흥윤 2025. 1. 11. 12:48



룰루 날라
      임흥윤

아빠 오늘 마지막 근무일이시네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들과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베트남 출장 중 인사드립니다.

20년 근속을 마치시고 퇴사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직장에서 긴 시간 무탈하게 근무하신 것만으로도 동료, 후배들로부터 인정받으신 것이고, 회사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이제 건강 관리 더욱 잘하시고, 소소한 재미와 여유도 찾으십시오
파이팅

사랑하는 장녀
아빠 약 올리냐
흥윤이 회사에서 잘렸다

10개월 고용보험 타 먹을 때까지
엄마 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며
삐약삐약 잔소리하면서
전국여행
두루두루 다니다

고용보험 끝나는 즉시
노익장어깨에 두터운 뽕을 넣고
룰루 랄라 회사 다닐 일자리 알아놨다

알선회사에서
내 열심히
한 회 사에서 22년 경비했다는
소문 듣고
내한테 직접 찾왔더구나
경비 교육(3일) 받으면 자격증 따면 바로 취직시켜준다고 ㅎㅎ
룰루 랄라~~~

고용보험 끝나면
찾아간다고 명함 받아놨다
그 안에라도
수시로 자리 나면 열락 준단다 ㅎㅎ

아빠는
대단한 능력자


솔직한 내 심정은
남은 여생
회사에 매인 삶에서 보람을 찾기보다
보다 알찬 삶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은 욕심에
노년의 삶
취미생활인 독서와
글쓰기에 온 힘을 투자하고 싶다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슬픔을 풀어내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평온하고 훈훈한 이야기들을
온정 가득 담긴 글을 맘껏  써보고 싶어
따사로운 햇살 내리는  돌담밑에
곱게 핀 노란 민들레  꽃 같은
다소 곤히  웃고 있는 예쁜 글을 써보고 싶다

22년 다닌 회사 퇴사하는
내게
무슨 값진선물을 해줄까


새롭게 다가선 미지의 문
흥분 희열가ㅡ득안고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힘차고.
멋지게 신나는 공부를 해보자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
새문이 열렸다

끝없는 푸른 창공
드높이 날아 보리라
바바람도 맞아보고
흑암속도  헤매어보고
강열한 햇살이 발길 더디게 하면
시원한 그늘 찾아 쉬염쉬염 쉬여가리라

내일의 설렘
흥분도가니

경전필사도 원 없이 해보고
도서관에서 원도 한도 없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도 보고
전국 열차여행도
호남선 경부선 경의선......

바바람
폭풍이 휘몰라 치는 허공
나래깃 퍼득여 훨훨 날아 비상천 해보자

높이 날면 멀리 보인다는 갈매기의 꿈 부둥켜안고
푸른 창공 비상천 해보자
굶주림과 목마름의 친구가
칭얼대면
극한의 모래언덕 넘으면 오사시스가 있다고
어르고 달래며
환하게 웃는 얼뜨기도 되어보자
   2025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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