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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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내에게
가장 잘 한 일
- 박정석 -
7월 중순 어느날 ~
엄마! 7/30 막내 아들 논산 훈련소 수료식에 갈거야?
가보고 싶어요. 3박 4일로 갈수있나요?
가능은 하지만 나는 이번에 4박5일로 가지 않으면 안가고 싶어. 이번에는 꼭 엄마께 한국 관광을 제대로 시키고 싶거든. 다른 아들들에게 협조를 구해봐요. ㆍㆍ나는 일본 식구들이 한국에 자주 가면서 청평만 가는 것도 신앙적 가치가 있지만 한국을 알기 위한 관광이 전혀 없어서 불쌍하게도 보여요.
아내는 손서래를 치며 ~ 아뇨! 아뇨!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많은 일본 식구들은 청평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ㆍㆍ이것이 일본 식구들의 습관화 된 신앙의 모습으로 나는 솔직히 존경스런 눈빛만으로 바라볼 수 없다. ㅠ )
아들들에게 협조는 순조롭게 OK 받으며 7/29~8/2 일정을 잡았다. 나는 아내에게 내색은 않았지만 아내를 만족 시킬 관광 기획에 마음이 바빠졌다. 그동안은 일본에서 엎어지고 자빠지기 바빠서 첫째와 둘째 때는 수료식은 고사하고 면회도 못가 보았다. 돌아보니 두 형들에게는 미안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작은 사업을 하면서 쓰러지지 않고 생존을 하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떳떳했다.
7/29일 이른 아침 나리타에서 탑승, 인천 공항에 도착을 하여 바로 고속버스로 논산에 내려갔고, 훈련소 가까운 곳의 검소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나는 일본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30일 아침 수료식에서 아내의 눈물을 보고 싶었다 ~^^ 다음날 아침 훈련병들의 우렁찬 "충성~"의 경례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가족과의 상봉 시간에 내 카메라는 아내의 눈에 촛점을 맞추었지만 눈시울은 잠시 붉어짐은 느꼈지만 손수건은 결코 필요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는 강한 아들을 만들기 위한 남편에 세뇌가 된 일본 엄마의 평소 마음가짐일 수도 있었지만 나의 휴대폰 카메라는 갈길을 잃어 허탈^^했다.
아들과 밖의 호텔을 3시간 빌려서 인생 이야기를 풀었고 식사를 끝내고 오후 2시경 서울행 KTX에 올랐다. 내 마음의 촛점은 벌써 서울로 먼저 날라 가 아내에게 제대로 된 첫? 한국 관광 설계로 바빴다. 약 두시간만에 용산역에 도착했다. 바쁜 마음은 택시를 타고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돌아가면서 짧게나마 한국의 정치사를 설명했다.
서울역 뒷편 가까운 곳에 여관장 호텔에 3박을 신청 후 남은 3박 4일의 관광길에 바로 나섰다.
ㆍ남대문시장 ㅡ 청와대 ㅡ 광화문(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ㅡ 남산타워 정상 ㅡ 경복궁 ㅡ 인사동 ㅡ 청계천 ㅡ DMZ관광(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ㆍ
ㆍㆍㆍ함께 걸으며 나는 어느덧 참 괜찮은 관광 안내사가 되어갔다.
아내와 청와대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로 한국 정치의 좌경화를 염려하는 이야기했다. 참아버님은 스스로를 "나는 내 생애의 80%를 공산주의와 싸웠다" 고 하셨기에 내 가슴 속은 손대오 대표님의 <두익통일포럼>에 소속되어함께 우파활동을 하고 있음에 자존감을 느꼈다. 광화문에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군에게 연전 연승한 역사 스토리, 한글 창제의 세종대왕. 경복궁에서는 아내가 일본의 천황가와는 다른 조선 궁중의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남산의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타워 정상에서 야경 또한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리라.(ㆍㆍ 남산위에 설치된 높은 타워 정상과 도쿄의 스카이츠리 중에 어디가 더 높을까 가르쳐 달라고 챗GTP 에게 명령을 내리니 해발로 600미터가 넘는 스카이츠리가 약 200미터 가량 더 높았다.)
특히 이번 DMZ 안보관광은 아내에게 바치는 여행의 백미였다. 일본 태생으로 군에 보내지 않아도 되는 세 아들들을 설득해서 보낸 독특한 고집쟁이 남편의 마음을 알게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서울역 출발로 1시간~ 문산역에서 차량으로 맞이해주며 하루를 봉사해 주겠다는 친구에게 더 없이 감사했다. 아내의 DMZ 안보 관광은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에서 북녁땅을 보면서 군복무가 신앙의 조국에 충성되는 이유를 알아가는듯 했다.
감정의 표현이 적은 아내지만 걸어 다니며 몇곳에서나 괜찮은 관광 해설사에게 "아빠 이번 관광 감사해요"를 연발했다. 나는 기분도 좋았지만 한편으로 3년이면 결혼 40년이 다가오는데 너무 늦은 제대로 된 한국 관광에 미안함도 느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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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서로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다"
ㆍㆍ부부관광 명언 중에서.
* 2025. 8. 2 한국을 떠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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