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심는 어짊의 씨앗, 어진 인연
불새 이존형
여러 문우 선후배 형제자매님의 응원을 가슴에 품고, 불새는 금번 충남권 문학 탐방을 통해 다시금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황혼녘에 이르러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는, 때로 아련한 그림자처럼, 때로는 눈부신 빛처럼 우리의 길을 밝힌다.
불새가 세상에 남기고자 하는 ‘어진 인연’이라는 화두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선 존재의 본질적인 울림, 그리고 인생의 아름다운 유산이라 믿는다.
그러나 나는 문득 묻게 된다.
내게 생겨난 이 인생의 숙제, ‘어진 인연’의 뿌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내 인생의 가장 깊은 곳, 바로 육신의 아버지께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아버지의 함자(函字)는 炳仁(병인).
‘불꽃 炳’과 ‘어질 仁’을 품은 그 이름처럼, 아버지께서는 삶으로 어짊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다.
그 시절 미처 다 피우지 못하고 져버린 불꽃 같은 사랑은, 아들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어짊의 씨앗으로 심어졌으리라.
그 씨앗은 불새의 영혼 속에서 싹을 틔워,
“오! 고프고 고프도다,
오! 어질고 어진 이 되고 싶어라.”
하는 간절한 갈망으로 자라났다.
물질과 사랑, 나눔의 욕심을 넘어선 최고의 가치가 어짊’임을 깨닫게 된 것도 바로 병아리 불새 그때였다.
평생을 통해 그 어짊을 좇아왔던 불새는, 황혼녘에 이르러 귀한 ‘어진 님’을 만났다.
그 인연은 마치 아버지께서 심어주신 씨앗이 마침내 꽃을 피운 순간이었다.
그 만남은 심정문학의 모든 문우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어진 마음’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그 어짊이 한 개인의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가르쳐 주었다.
이제 불새는 믿는다.
어진 마음은 바이러스처럼 퍼질 수 있다고.
심정문학방에 번져가는 ‘어진 바이러스’는 감염이 아니라 감동이며, 우리 모두가 그 감동의 매개자가 되기를 염원한다.
‘어진 인연’이란 결국 관계를 넘어선 존재의 따뜻한 연대이다.
그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미소, 작은 나눔의 손길,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는 깊은 공감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어짊이 사람들 사이로 번져나가 한 마음 한 마음을 어루만질 때, 비로소 그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물결이 된다.
그 물결은 우리 개인의 유산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 더 따뜻한 사회를 향한 힘을 부여할 것이다.
심정문학의 회원님들께서 품고 계신 그 어질고 숭고한 마음이
한 그루 큰 나무로 자라나 세상 곳곳에 그늘을 드리우고,
그 끝에 맺히는 열매가 ‘어짊의 유산’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불새는 믿는다.
그 마음이야말로 세상을 밝히는 별빛이며,
우리 모두의 삶을 아름답게 잇는 어진 인연임을.
'임흥윤자료방 > 행복 심정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원한 심정의 길 (1) | 2025.10.21 |
|---|---|
| 한용우님과 심훈님을 찾아서 (0) | 2025.10.20 |
| 잊을 수 없는 아르바이트 (0) | 2025.10.20 |
| 이정원 삼행시/김형근 시인 작 (0) | 2025.10.18 |
| 불새가 주고자 하는것, 얻고자 하는것 (0) | 2025.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