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석 교수
기네스북에 올라
기네스북 남성 최고령 저자 김형석 교수는 "남 욕하지 않고, 화내지 않는게 장수 비결" 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가족 중 그가 100세 넘게 살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늘 병약했던 아이가 안쓰러웠던 어머니는 스무살까지만이라도 살기를 바랐다.
"세상에 태어났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가면 내마음이 아프니 스무살까지는 살아야 한다."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소년은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어머니 기대를 한참 넘어 세계 최고령 저자의 반열에 올랐다.
김 교수는 2025년 9월 '세계 최고령 저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24년 5월8일 '김형석, 백년의 지혜' 출간 소식을 듣고 외손녀가 기네스북 측에 신청했고 서류 확인을 거쳐 공식 등재됐다.
그가 달성한 기록은 103년 251일이었다.
1920년 7월 6일생 올해 신년을 맞이 하면서 나이 106세 한국식 나이 107세다.
김 교수는 서울 중구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형석, 백 년의 지혜'는 50대 이후를 독자로 생각하고 썼는데 출판사에서 30대도 많이 읽는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이번 책엔 젊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보니까 30대 전후로는 인생관 가치관을 가지고 60대까지의 자화상을 그려야 한다"며 "그런 게 없으면 다른 사람이 사는 대로 살고 평생 내 인생을 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사의 굴곡을 몸소 겪었다. 일제강점기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에서 자랐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듣고
"작은 도산 선생 같은 생애"를 꿈꿨고 윤동주 시인과 동문 수학했다.
김일성과 "초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해방 후 김일성 집에서 아침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다.
1947년 월남해 이후 7년간 서울에 있는 중앙중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1954년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31년간 강단에 섰다.
100세가 넘어서도 활발히 방송 강연, 집필 활동을 하는 김 교수가 받는 단골 질문은 '건강의 비결'.
그는 의외로 30대 이후 신체적 건강에 대한 관심을 껐다고 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정신적 건강.
김 교수는 "사람은 언제 늙느냐,
'나 늙었다'고 할 때 늙는다"며
"정신은 늙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강 비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주변에 100세를 넘은 친구 7명의 공통점이 있어요. 남 욕하지 않고, 화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을 욕하고 화낸다는 것은 감정적이라는 거지요. 일본 사람들은 60세 넘어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독서와 일을 이야기해요.
나에게 얘기하라 하면
젊게 사는 것,
좋은 사상을 갖는 것,
절망하지 않는 것을 꼽고 싶어요."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 시대가 돼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AI를 이용하되 AI가 주인이 되어선 안 돼요.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은 구분해야 해요.
이 원칙을 버리면 내가 사는 집인데 문을 쓱 여니까 사람은 없고 기계가 있는 거죠."
김 교수는 1960년 첫 책 '고독이라는 병'을 출간한 이래 65년간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제는 내 독자가 내 생각을 가장 잘 아는 내 제자가 됐다"며 말했다.
"책을 한두 권, 뭐 한 권쯤은
더 쓸지도 모르겠어요."
"항상 성찰하며 살 일이 아닌가!
나만 잘하면 된다."
귀감이 되는 106세 노교수님의 일침이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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