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대가족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자
조응태
미래의 인류가 만들어 가야할 체제(體制)와 주의(主義)를, 그 동안에 제기되었던 많은 것들을 수렴(收斂)하고 총합(總合)하여서, ‘인류대가족 자유민주주의’로 운영해 보자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긴 역사에서 인류가 낳았던 많은 주의(主義)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들은 봉건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독재주의, 방임주의, 신정주의(神政主義), 자유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등이 있다. 여기서 최근에 중동에서 전쟁이 크게 비화되고 있는 이유는 신정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의 갈등이다.
신정주의는 종교지도자나 종교 교리가 국가의 정치권력을 직접 지배하거나 통치를 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즉 경전(經典)이나 교리를 기반으로 하여서 국가의 법과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따라서 신의 권위에 의하여 임명된 성직자나 종교지도자가 장기간 최고 권력을 행사한다. 이에 비하여 자유민주주의는 국민들이 뜻을 모아서 지도자를 선출하고, 임기도 제한하는 것이다. 이것이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기에 많은 국가들이 이를 선호하고 따르고 있다.
신정주의 체제가 더러 있다. 동남아의 불교국가에서는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며, 불교신자가 평생 최고 권좌를 차지한다. 그리고 국가 운영방식을 최대한 자유민주주의를 따르고 있다. 바티칸에서는 선출된 교황이 평생 권좌에 있게 되며, 운영방식을 최대한 자유민주주의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중동의 신정주의에서는 이슬람이 큰 교세를 이루고 있고, 왕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자는 신정주의 체제의 도움으로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이 신정주의가 안타깝게도 자유민주주의보다는 독재주의 체제와 결합되면서 많은 폐단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로 부각되었다. 즉 빈부 격차 심화, 권력자의 가문들이 각종 이권을 차지하는 것, 그로 인한 심각한 부정부패 발생, 과도한 전쟁 준비 등이 발생하고, 이는 국민들의 피폐(疲弊)로 이어지게 된다.
신정주의도 나름대로 역사가 있고, 정통성이 있다. 그러나 어떤 주의나 체제가 좋은지 나쁜지는 운영 결과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중동국가들은 큰 노력이 없이도 돈을 잘 벌수 있는 노다지와 같이 땅에서 솟아나는 엄청난 기름을 팔아서 거액을 잡았다. 그리고 이 돈을 국민 전체가 골고루 잘 먹고 잘 살게 지원하고, 다른 나라들에 원조나 후원도 해 주면 칭찬을 받고 박수를 받을 것이다. 신정주의의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슬람의 신정주의가 독재주의와 연대하는 운영 방식이 되면서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다. 즉 장기집권, 현대판 귀족 계층 형성, 왕가의 각종 이권 독점으로 인한 자본의 편중, 부정부패, 여성 억압(히잡 강요, 결혼 제한, 직업 제한 등) 등이 심각하다고 일반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이런 체제에 저항하기 위하여 아랍의 봄(Arab Spring)이 2010년 12월부터 2011년 사이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퍼졌다.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시이라, 예멘 등에서 자유민주주의 바람이 부는 듯 했다. 부정부패를 일삼는 신정주의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항거였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공권력을 동원하여서 억압했다. 기득권의 달콤한 맛에 길들인 자들이 절대다수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였다. 겉으로 내세우는 종교 교리의 핵심과 사뭇 다른 국정 운영이었다.
지금 이란을 중심한 중동에서 다시 체제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신정주의 체제를 지지하는 권력층과 자유민주주의를 따르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서방국가들 사이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란의 하메네이는 1979년에 혁명을 일으켜서 왕정을 몰아내고 이슬람공화국을 세웠다. 그는 1981년부터 1989년 사이에 대통령이 되었다. 이 기간에 이라크와 전쟁도 치렀다. 그런데 이로써 만족하지 않고, 그는 1989년에 최고지도자(Supreme Leader)가 되었다.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게 되었고, 혁명수비대를 조직하여서 자기의 권좌를 계속 유지하였다. 아쉽게도 초심(初心)을 잃은 것이다. 마침내 그는 2026년 2월 28일에 사망했고, 47년간의 집권이 끝났다.
무릇 종교공동체는 권력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것이 종교공동체의 본질이다. 본질을 팽개치고 장기적으로 독재적인 권력의 꿀맛에 취하다보니까 지금과 같은 비극적 사단(事端)이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호메이니의 아들을 후계자로 세워서 신정주의와 독재주의를 결합하는 형식의 체제를 지속하려는 태도를 가졌고, 그러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곧장 공격을 가하였고, 차제에 이란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려고 한다.
이란 자체에서 자유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라면서 공격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쟁 배경에 자원 활용, 핵무기 제조 근절 등의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이란이 신정주의를 벗어나서 자유민주주의를 택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는 곧 중동의 다른 국가들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슬람의 신정주의에 변화가 있기를 소망한다. 여성들에게 히잡을 벗게 하고, 결혼 제한 철폐, 정치 참여 등의 제도와 문화로 바꾸어 주기를 바란다. 신앙을 유지하면서, 21세기에 조화를 이루는 새 문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여기서 필자는 ‘인류대가족 자유민주주의’를 주창(主唱)한다. 왜냐하면 종교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은 공통적으로 ‘인류대가족 사회’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하여서 ‘인류대가족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한다. 신정독재주의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만도 아니다. ‘신정(神政)’을 ‘인류대가족’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인류대가족이란 단어에는 굳이 어떤 특정 종교 이념이 들어가지 않고, 일반적, 합리적, 대중적, 상식적, 평등한 의미가 함의되어 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이 있다. 과거 역사를 보고 잘못된 폐단(弊端)을 고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주의와 체제로 나가야 한다는 교훈이다. 어떤 공동체나 국가든지, 장기 집권, 독재, 특혜독점, 차별 등의 행태를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최대한 자유, 평등, 시장경제, 민주적 운영방식 등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21세기이다. 부디 선조들이 피를 흘리면서 이루어 온 ‘인류대가족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체제로써, 각자의 신앙을 가지면서, 인류 전체가 같이 공생 공영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하고, 도약을 해 보자. (一光 趙應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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