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오늘밤 꽃기린

청산 /임흥윤 2025. 12. 4. 15:43

오늘밤  꽂기린
        김지원 시집

사각지대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거동이 더 불편한 아들이 살아온 판잣집

빈곤한 세간살이가 음침하다 끼니는 언제 챙겨 드셨는지 흔적조차 없다

거동이 불편한 늙은 자식을 수 십 년 세월 돌보다
그만 자리에 몸을 뉘이신 노모

어떻게 눈물 감아 셨을까?

차마 가시는 길
신겨놓은 마지막 양발은
홀로 남은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뉴스로 확인하는 가슴 아픈 두 주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판자집엔
채 잠그지 못한 수돗물만이 쫄쫄쫄
합동 장례를 알리고 있다
p18

2025년 12월 4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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