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에게 축복을
구재익
동쪽으로 뻗은 자두나무 가지에서 꽃이 피었길래 반갑기도하여 왠일일까?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나무가지가 죽어가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樹型을 잡아주기위해 끈으로 나무가지를 칭칭감아 고정시켜놓았더니 동여맨 자욱이 깊이패여 스스로 생존을 포기한듯 보였다.
신속하게 매어놓은 끈을 풀어주었다.
생태계가 끝물이 되면 종자를 남기기위해 필사적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한다.
안쓰러워 매인 끄나풀을 풀어보니 잘라줘야할만큼 상처가 깊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후대를 남기려는 자구노력은 똑같다.
본디 끝물이란?
제 철에 생산되는 과일이나 채소 혹은 해산물등 막바지에 거두는 것을 말한다. 첫물이 있는가 하면 끝물이 있기 마련이다.
보통 수학하는 기간은 첫열매를 거둘때부터 약 한달이나 사십일 정도의 기간이 있다. 인심좋은 고장이나 농부들은 끝물을 수확할 .때면 주변 지인들에게 수확의 재미를 공유하기도 한다.
대개 수확하는 비용보다 시장가격이 더 낮아지면 그럴 수있다.
그런 경험이 시골살이의 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작물의 속성상 끝물이 되면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모아 마지막까지 열매를 맺으려 총력을 경주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종족보존의 DNA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봄철에 나는 식물은 하지가 되면 결실 해야한다. 하지가 될 무렵에 극성스럽게 잡초들이 생명력을 뿜어낸다. 그리고는 기어이 열매를 맺어 씨를 남긴다.작은 씨앗은 공중을 나는 어린 새들의 훌륭한 먹잇감이다.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들에핀 백합화를 보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마라. (마26/2~ )너희의 천부께서 먹이고 입히지 않느냐고 가르친대로 이름없는 들풀이 열매를 맺어 공중에 나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있다.
땅에 떨어진 작은 열매는 그토록 쓸모를 다한후에 남은것들은 이듬해에 다시 종족의 생명을 잇는 씨앗이 되었다.
우주는 거대한 코스모스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경탄하지 않을 수없다.
사람도 끝물로 태어난 존재가 큰 인물이 된 사람이 많다.
장자보다는 차자가운데서 그보다는 막내로 태어난 사람가운데서 큰인물이 많다.
성경에서는 요셉총리대신이요, 한국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막내로 태어나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유전학적으로 봐도 늦게 태어날 수록 부모의 정신적 유산을 더 많이 받아서 태어났다고 본다.
과거보다는 미래에 태어날 존재가 더 유능한 인물이 많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통일교회의 뒷세대들에게 기대를 걸어도 좋겠다는생각이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이야말로 보다더 우수한 유전자를 간직하고 있기때문이다.
우리교회도 세칭 끝물을 잘 길러 내야한다.
나이들어 더이상 생산능력이 상실되었다고 탓하면 안될 일이다.
육신보다는 정신이 더욱 고결하다.
고결한 정신력과 품격있는 인격체로 영근 존재들이라면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교회는 원로들을 잘 활용해야한다. 원로가 가르치는 말씀은 뼛골에서 우러나오는 진국이고 엑기스다.
교회가 장을 펼쳐주지 못하면 각자 자기 가정의 손주 손녀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처럼 보여야한다.
큰 바위 얼굴처럼 믿음직스럽고 다가가고 싶은 존경과 존중의 상으로 존재해야 할 것이다.
가정마다 천보가정교회를 해야할 이유인 것이다.
명 받았으니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멋진 가문을 만들기 위해 빛나는 천보 가정교회로 나아가자. 끝물의 축복된 삶을 위하여....
병오 사월 이십구일 평해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