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그림자 없는 자화상

청산 /임흥윤 2025. 12. 10. 10:04

그림자 없는 자화상
               김동진 시집



인생의 지게를 지고

참 멀리도 왔구나
어둠이 밀려오는 인생의 팔부 능성에서
이제야 짐을 내려놓고 거친 숨을 고른다

뒤돌아보니 점점이 이어지는 깊게 파인 내 인생의 발자국 지긋지긋 눌러대던 짐들이
저 깊은 발자국을 만들었구나

이제 훨씬 가벼운 짐을 지고도
자꾸 바람에 시청거린다
단지, 몸이 늙은 탓만이아니다
오히려 가벼운진 짐
때문일거다

내 젊은 날  그토록 힘들어했던 짐들이
세상의 모진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지탱해준 버팀목이었다는 걸

내 인생의 무거운 짐이
짐이 아니라
스승이고 길잡이자 친구였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 서야 세삼 깨달았습니다
p17
인생 밑줄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하자
교과서에 잍줄  쫙쫙

사춘기 땐
생글생글 웃는 그녀에
염분홍  믿줄 하나

결혼 후
아내와 자식들
믿줄  쫘악  짝

이제는 나이 든
나에게 힘내라고
힘지어   밑줄 쭉

그리고 보니
내  인생 다
선물 같은 날

감사한 마음
날마다 날마다
밑줄을  긋는다
p52

2025년12윌 10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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