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바퀴하나

청산 /임흥윤 2026. 1. 10. 10:40



바퀴하나
    백공 정광일 열한번째 시집

소통

황화강이 위대한가 ?
나일강이 위대한가 ? 유프라데스강이나 티그리스 강이 위대한가 ?
세계 4대 문명권의 발상지라는 강
어느 강이 더 위대한 문명을 일으켰을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백마강 ,섬진강 어느 권역이 훌륭한 인재를 많이 내었을까?
어느 권역이 좋은지를 알 수 없지만
하나의 나라의 민심을 갈라놓은 주범이다

강은 젖줄이다
더 잘 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생명을 살리는 젖줄
그들이 저항하는 최종 목적지는 대앙이다
오대왕 역시 바다라는 똑같은 공간에서 하나가 된다

동서가 무엇이고 좌우가 무엇이며
진보와 보수는 또 무엇인가? 정치인들이 경쟁 도구인 혀의 칼날 아닌가?
시인들이 휩쓸리지 말자
그 강의 젖을 빨고 자란 이 땅의 모두가
서로 위하고, 보듬고,이끌어 하나가 되게 하자
p79
팔자

생명을 가진 모두가 가지고 온다는 팔자
그중에서도 팔자 더러운 생명이 명태다

나고 자라서
때 되면 사라진다는 것은 다 같아서  논하지 않더라도
사후라도 편해야 할 텐데 온전히 쉴 수 없는 기막흰 필자

잡혀 온 순간부터 생태가 되었다가
얼려서 동태가 되고
마르고 녹기를 반복하며 황태가 되고
두들겨 맞으며 북어가 되고 그렇게 사나운 팔자가 또 있으랴

하지만 그의 눈물이 녹아 술꾼의 다친 속을 시원히 풀어낸다면
그는 슬픈 팔자의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치유하는 의사이다
p88

20256년 1월 10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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