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구재익 시인방

생멸의 법칙

청산 /임흥윤 2026. 1. 30. 09:55

생멸의  법칙
         구재익

조선시대 해동공자로 불리던 우암 송시열 선생은 임금이 내린 사약을 먹여도 죽지않았다고 한다. 사약을 삼켜도 곧바로 배설되여 체내에서 없어졌기 때문이다.
재차 삼차 약사발을 받고 항문을 틀어막아 몸에 독기가 퍼져 죽게했다는 일화가 있다.
노론의 영수였던 우암은 평생동안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셨다고한다.
소변은 몸의 불순물을 걸러낸 오수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자가 면역체계를 유지하기위한 체내 약성 분비물이 포함되어 있다.
오랫동안 음용하면 면역력이 증강되어 장체질이 단단해져서 그리 된다는 예기인데 좀 아리송하기는 하다.

몸밖에서 들어온 병균을 체내에 보유한 치료제가 함유된 소변을  꾸준히 음용한 덕에 사약을 받았어도 죽지않고 버텨냈다는 이야기다,
전 성균관대 강국희 명예교수는 소변 예찬론자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소변은 각자에게 매우 긴요한 맞춤형 치료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궁벽한 환경이라면 요긴하게 씌여지기를 권유했다.
지진이나 갑작스런 건물 붕괴로 지하에 갇힌 사람이 본인의 소변으로 해갈하며 견뎌냈다.

노론의 거두였던 우암선생은 생김새 부터가 예사롭지않다.
소론의 우두머리요 제자였던 윤증과의 충돌과 결별이 결국에는 사약을 받기까지 이른다. 정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반다르지 않다.
懷尼是非(회니시비)란 우암의 생가회덕과 윤증의 생가 니산(논산) 사이의 악연을 의미한다.
이말이 회자될만큼 우암선생의 성품이 괴팍하여 빚어진 사태였다.
억만년을 살것도 아닌데 살아 생전에 잘지내기가 그리도 어려운것인가?
人生何處에 不相逢(사람이 어느 곳에서라도 만나지 아니하랴)讐怨을 莫結(원수를 만들지마라)路逢挾處면 難回避(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면 피할곳이 없다) 하였으니 기왕에 태어난 세상 좋게좋게 살다가면 어이하리

340여년전 세상을 떠난이후 우암을 가장 많이 닮고 필적할 만한 인물이 이해찬 전 총리라고 본다.
공과가 적지않으나 이제 좋은 것은 생각하고 과는 덮는것이 세상을 떠난이에 대한 예우다.
고령과 노환이 있었다지만 타국을 왕래할만큼 열정은 남다른 인물이었던 것같다.
그리쉽게 세상과 이별할줄 알았다면 원로답게 여야간 대통합을 위한 메시지라도 남기고 떠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슨 억하심정이 그리도 많이있길레 한 끝 차이밖에 안되는 자존심을 내세우며 상대당을 인정하지 못했을까?
아무쪼록 먼길 떠나는 분의 앞날에 추모의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미움이 없는 세상에서 영생하길 바란다.

인생은 타고난 대로 살다가 돌아가지만 살면서 실덕하게 된다면 유다처럼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하리라는 질책을 면키 어려우리라.
뜻을 알았다는 사람들이여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탐욕을 부리는가?
잘살아야 죽을 때도 편안히 돌아갈수 있나니 분에넘치는 허욕일랑 묻어 버리자.
생멸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공도이니 근신하고 자중합시다.
건강하게 살아보겠다고 평생을 오줌먹고 살았다지만 업보를 짊어지고 사약을 받은 송시열은 결국 목숨이 쉽게 끊어지지 않아 항문을 틀어막은 후에야 졸하였다 하니 죽음 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본인도 송씨 집안과 그리 멀지않은 외척이라서 연민의 정이 남아있어 제발 척지고 살지 말자고 우암을 빗대여 권고하나이다.
부디 부디 악연을 만들지말고 살기를 감소고우 비나이다.

병오   일월 30일    평해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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