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구재익 시인방

누가정한 길인가

청산 /임흥윤 2026. 3. 29. 07:54

누가정한  길인가?
         구재익

의왕의 굴욕이 너무나 참담합니다. 성모이신 노모께서 이같은 수모를 겪으셔야 하다니 어찌하여 이러시나요?
가슴이 미어질듯 아픕니다.
마음이 져려옵니다. 더이상 슬픈 모습은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날자를 샘하는 것도 이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늘이 분노하시고 땅도 서러워 애곡하는데 민심은정떨어진 길손처럼 빈정대네요.
섭리가 이렇게 훌러가는 모습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먹구름에 가리운 하늘 같네요.
청명했던 하늘에 갑자기 휘몰아친 뇌성벽력은 하늘의 노여움이신가요? 사탄이 준 시련인가요?
너무나 야속하고 민망합니다.

어쩌면 이땅에 불어닦칠 심판의 날을 피해가게 하려는 하늘의 계획이 계심인가요?
철없는 권력의 주구 북쪽의 용열함을 꾸짖기위한 선탕감을 하심인가요?
하늘에계신 내 아버님 어찌하시어 어머님홀로 이고통을 감래토록 맡겨두셔야 하나요?
낯두꺼운 껍데기부터 치워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또한 숙명일까요?
사람의 손이 닿지않는다면 하늘이 나서실 차례가 아닌가요?
잠깐 휘몰아친 북극의 세찬 돌기바람이려니 생각하다가도 이것은 너무나 애통한 일 이옵기에  분한 마음이 가시질 아니합니다.

하늘이시여! 이제그만 평온함을 되돌려 주시옵소서. 그저 잠깐 왔다간 심술이려니 생각하게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그리 하오시면  어머님께도 덜죄송하고 저희들 마음도 위로가 될듯 하옵나니 속히 이 시련이 지나가게 하옵소서.
불초소자 업드려 간절히 간절히 간구하옵나이다.

병오  삼월  이십구일  평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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