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불타는 열정을 가진 청년이여! 그대의 꿈을 멋지게 펼쳐라/조응태

청산 /임흥윤 2026. 3. 29. 08:33

  



< 불타는 열정을 가진 청년이여! 그대의 꿈을 멋지게 펼쳐라! >  
              조응태

  대자연은 아름답고 신비스럽고 경이(驚異)로움이 가득한데, 인간 세상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전쟁이 나면 무엇보다도 전쟁에 동원된 청년들이 사상(死傷)당하고,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지도층 인물들이 입만 열면 원수 사랑을 얘기하고, 인간이 위대하다고 예찬하는데, 현실은 이와 반대의 실정이어서 가슴이 아프다. 인류 역사는 사랑의 역사인 애사(愛史)가 되어야하는데, 전쟁의 역사인 전사(戰史)가 되었다. 존재의 희열(喜悅) 체험이 아니라 존재의 비극을 강요당하는 일이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잘 먹고, 건강하고, 돈 잘 벌고,  웃으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지상천국에서 오순도순 잘 살다가, 가족의 품 안에서 눈을 감고 하늘나라로 가기를 소망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 현실은 못 먹고 가난하고 불행하고 비참하게 살다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행복의 대물림이 아니라 불행의 연속이고 계승(繼承)이다. 위대(偉大)한 참인간으로서 행복을 창조해야 할 텐데, 불행을 마구 찍어내고 있으니까, 가짜로 큰 존재가 되어서 위대(僞大)한 짝퉁 인간이 되었다. 대우주 안에서 이보다 더 큰 모순이 어디에 있겠는가? 모순(矛盾)이라면 이보다 더 큰 모순이 없지 않은가?
  특히 한창 멋진 인생을 꿈꾸는 청년들이 전사(戰死)하는 것은 실로 가슴 아픈 일이다. 또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줄 알면서도 정권을 가진 자들에 의하여, 국가 수호라는 이름으로, 그러한 사지(死地)로 청년들이 강제로 내몰리는 현실은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다 준다. 청년은 가정과 국가의 중추(中樞)인물이다. 이들이 병들고 망가지고 사망하면, 이어서 가정과 국가와 세계가 무너지게 된다.
  예를 들면, 2차대전 중에 일본은 청년 약4천여명을 자살 특공대 가미카제(神風)에 참여시켜서 사망하게 했다. 청년들은 정신이 혼미할 정도의 마약을 흡입하고, 비행기를 몰고 미국 함정을 향하여 돌진하여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면서 산화(散華)했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미군에 의하여 포로가 될 경우에 미군을 껴안고 포탄을 터뜨려서 같이 죽는 행동을 취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아예 일본 군인을 포로로 잡지 않고 그냥 총으로 쏘아 죽였다.  
  또 북한 군인이 러시아에 용병(傭兵)으로 갔다. 그런데 이들은 최후의 순간에 포로가 되지 않고, 수류탄을 터뜨려서 자폭(自爆)한다. ‘김정은 만세’를 외치면서, 소우주(小宇宙)로서의 가치를 가진 귀한 젊은 생명이 순식간에 소산(燒山)된다. 2024년부터 지금까지 2만여명의 군인이 용병으로 갔고, 그 중에서 2천여명이 전사했고, 4천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저렇게 한창 열정에 불타는 청년들을 전사시키고, 가족들에게 아픔을 준 상류층은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중동지역 전쟁에서도 많은 청년들이 전사하였다. 종교의 이름으로 장기집권을 하는, 일반인들에게 이해가 잘 안 되는 종교독재체제에 의하여 청년들이 군사요새를 짓는 강제 노동을 하고, 그 안에서 질식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숫자가 얼마인지 파악도 안 된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종교는 왜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 종교공동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건전한 공동체가 되는가?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국가는 어떤 존재인가? 국가, 정권, 독재정권이 귀한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몰아도 되는가? 청년들을 전사시키면서 정작 독재자들은 왜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가? 자기들은 가족이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하는가? 죽으면 인생은 그것으로 끝나는가? 원한(怨恨) 맺힌 원령(怨靈)이 되어서 구천(九天)을 떠도는 영혼들은 어떻게 되는가?
  어제, 3월 28일(토), 한국 프로야구(KBO) 개막전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렸다. 약10만6천명이 참가하였고, 열띤 응원을 펼치면서 봄축제와 스포츠축제를 동시에 즐겼다. 따뜻한 봄날의 주말에 펼쳐진 축제는 말 그대로 장관(壯觀)이었다. 관중의 대부분은 청년들이었다. 작열(灼熱)하는 선수들의 투혼(鬪魂)에 응답하듯이 응원하는 청년의 모습은 멋진 조화였고 신명나는 광경이었다.
   청년들이 억울하게 전사(戰死)하지 말고, 이런 축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정상이지 않은가? 제발 공산주의와 독재주의는 빨리 종식(終熄)되고, 온 인류가 자유민주주의의 기치(旗幟) 아래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그 종말의 순간이 속히 도래하기를 바란다.
  특히 청년들의 헛된 죽음이 사라지고, 인류 미래를 향해서 힘차게 일하면서 또 주말에는 축제를 즐기기를 소망한다. “불타는 열정을 가진 청년이여! 그대의 꿈을 마음껏 멋지게 펼쳐라!”고 말하는 상식과 품위를 갖춘 어른다운 풍모(風貌)를 갖춘 기성세대가 되기를 촉구한다. (日光 趙應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