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선의 경쟁시대를 열자/조응태

청산 /임흥윤 2026. 3. 30. 08:40



선의(善意)의 경쟁시대(競爭時代)를 열자
                 조응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선의(善意)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는 많은 선유적(先有的) 존재 원리 중의 하나이다. 남편과 아내가 사랑을 나눌 때에 정자(精子) 약3억 마리 정도가 배출되어서 난자(卵子)를 향해 전진하고, 그 중에서 1마리가 난자에 진입하고, 아기를 탄생시킨다. 개인의 건강 상태, 심리 상황 등에 따라서 정자의 숫자가 다르지만, 보통 3억대 1이라는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3개월 동안 남성의 고환에서 성장한 정자가 아기 생성을 위하여 난자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한다.
  벼락을 맞을 확률이 약428만분의 1이다. 로또 당첨율은 이보다 2배가 더 어려운 약815만분의 1에 해당한다. 이보다 40배가 더 어려운 확률(3억대 1)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신비스러운 사건이다. 이처럼 인간의 탄생에는 그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이 있다.
  이런 원리를 따라서 우리의 생활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不淨)하게 법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便法), 법을 직접적으로 어기는 위법(違法), 법의 규제를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탈법(脫法) 등의 방법을 동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는 사례가 바로 스포츠 올림픽 대회에서 약물 복용이 금지 되어 있고, 또 각종 시험이나 선거(選擧)에서 부정선거를 방지하는 경우이다. 선수가 시합 규정을 어기면 탈락되고 명예도 무너진다. 올림픽 정신은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한 시합이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 또 시험 응시자가 부정을 하면 고사장에서 쫓겨나고 답안지는 0점으로 처리된다. 출마자가 선거 규정을 어기면 결국 당선 무효가 되고, 패가망신하게 된다. 사회적 매장(埋葬)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비화(飛火)될 수 있다.
  선거(Election)는 라틴어 eligere에서 파생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선거를 통한 지도자 선출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선거는 지금과 사뭇 다르다. 선거를 하면 부자나 유명세를 타는 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직자는 추첨을 했고,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에, 예를 들면 군대 사령관을 뽑을 때에 거수(擧手) 투표로 선출하였다. 이는 긍정적 의미의 선거였다. 또 권력을 갖고 독재를 하는 부정한 지도자를 쫓아내기 위하여 도자기 파편에 이름을 써서 불의한 자를 추방하였다. 이를 도편추방제(陶片追放制)라고 하는데, 부정적 의미의 선거였다.  
  이런 전통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가톨릭의 교황선출이다.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을 선출하는데 이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또 신성로마제국에서는 선제후들이 모여서 황제를 뽑는 선거군주제를 실시했다. 그 후 1688년의 영국 명예혁명과 미국의 독립선언(1776)과 프랑스 혁명(1789)을 거치면서, 20세기에 이르러 보통선거 확립이 차츰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1948년 5월 10일 선거를 통해 제헌국회가 구성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아무튼 공명정대한 선거가 진행되어야 자유민주주의가 부흥하고 모두가 잘 사는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이 둘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이다. 부정선거가 되면, 잘못을 덮어버리기 위하여 독재로 갈 가능성이 농후(濃厚)하다. 공명선거가 되어야 자유민주주의가 꽃피고 선진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틀 뒤, 4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6•3선거를 위한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큰 만큼, 절대로 부정선거가 없어야 할 것이다. 냉정, 엄정, 준엄, 평등, 공명(公明), 정대(正大), 합리(合理) 등의 단어에 맞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 부정선거 의혹이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특별히 유념하고,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를 깨끗하게 잘 선출하기를 고대한다. 선거가 맑고 밝게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자유민주주의 제도의 멋이 풍겨날 것이다.    
   선의(善意)의 경쟁을 진행하여서 올바른 지도자를 뽑고, 봄꽃보다 아름다운 한국인이 되고,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서의 품격(品格)있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로 발산해 보자. (日光 趙應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