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소서
구재익
이땅에 악마의 비웃음이 멈추질안네
아리수 한강수가 흑탕물이 되었구나
인왕산 백바위가 흙먼지를 뒤집어 썻구나
관악은 검붉은 분칠을했고 서해는 능욕을 당하누나
진실의 문이 굳게 잠기고
사악한 문만 열렸네
서울은 싸울이 되었고
민심은 오랑케로다
여의도 돔궁이 불구덩에 빠졌고 화인을 맞았구나
양심은 앙심으로 채웠고
진심은 사심으로 바꿨네
미친개 한마리가 인두겁을 쓰더니
만백성 온세상이 是日也
放聲大哭 하겠구나
하늘이시여 어진백성 불쌍히 여기소서
천원궁 천일성전 지성껏 모셨나이다
하늘을 상징하는 돔궁이 다섯이요
중앙에 하늘부모님 강림하실
으뜸 하늘돔을 모셨나니
하늘부모님 강림하시옵고
瑞氣가 滿堂하옵나이다
섭리의 봄 죽었던 산야가 마법처럼 되살아 났느니
죽은이도 살리시고 새사람 되게 하옵소서
인심은 악한 생각에 빠지니
무저갱이 따로없도다
천길만길 지옥으로 가는이여
어서속히 데자리로 돌아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