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여명이여
문병조
한차례 소낙비는
대지를 훑고 지나갔으니
광활한 벌판에 날리는 먹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임의 소식만
기다려집니다
천로역정의 노정을
걷고계신 홀리마더한 어머님
저희들이 걸어야할 십자가를
몸소 짊어지고 걸으시니
어찌 저희들이 온전한 자녀들이라
할 수 있겠는지요
지옥을 넘으시고
승리하시기를 바라오니
천상의 아버님이시여
참어머님을 지켜주시옵소서
우리 홀리마더한에 대한
감사의 송영이 그치지 않게 하소서
과거의 고난은
내일의 증표가 되어
한민족의 선민으로 세워주셨으니
이 민족의 충신선열들이어 오소서
홀리마더한을 지켜주소서
저 호숫가에 나는 새들도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참어머님 오시는 자리
자녀들 배웅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요
죄송하고 송구하옵는 심정
차마 위로의 말씀 드릴 수 없어
그 무엇으로 은혜를 갚을 수
있으리오
홀리마더한 참어머님
저희들의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소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성체를 잘 보존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