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값, 원로답게
구재익
어른은 어른값을 해야한다느니 원로답게 행동하라고 질타하는 소리를 외면하면 안되겠다.
사물이 아니고 사람에게 값을 매긴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다만 개념적인 논리를 적용해 보겠다.
어른이란 그 어원이 "어르다" 혹은 "어울리다"에서 찾을 수있다.
어르다는 짝을 짓거나 혼인하다의 옛말 얼운에서 비롯되었다.
어울린다는 것은 짝을 맺을만하다는 뜻도있지만 사람들과 잘어우러져 화합을 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어른이란 그래서 결혼한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살 수있는 사람을 일컷는다.
엿날부터 결혼을 못한 사람은 머리에 상투를 틀지도 못했다.
결혼을 못한사람은 평생동안 어른 대접을 받지 못했고 언제나 총각딱지를 면키 어려웠다.
총각(摠角) 이란 ? 양갈래로 뿔처럼 딴머리를 의미한다. 억울하지만 어른 대접을 받지못해 나이들어도 반말을 들어야 했다 .
어른이되면 어른 답게 살아야 할 의무를 진다.
어른이 되면 당연히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여 사회와 국가에도 봉사하며 살아야한다.
개인이 사업을 하든 회사의 일원이 되든 나라로부터 부름을 받아 국록을 먹고살든 경제적 책임을 동시에 지게 되어있다.
책임을 진다는 말에는 신상필벌이 반드시 따른다는 의미도 내포하고있다.
어느조직에 있던지 상하관계의 구분에 분명해야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심정적으로 잘 관리해야하겠지만 아랫사람역시 윗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보호해야할 책무가있다.
이러한 책임을 할때 비로소 어른값을 다하는 사람이요. 그에대한 값은 측량하기란 어렵다.
만약에 국가를 위해 봉직을 맡은 자가 순직을 한다든지 그에 준하는 희생을 했다면 국가가 정하는 범위내에서 유족에게도 평생토록 유공자 가족으로 대우를 해줄것이다.
금전적인 대우는 물론 명예로운 훈장이나 그에 걸 맞는 청사에 길이 남을만한 예우를 받아 마땅하다.
그것을 어찌 금전적인 가치로 등치시킬 수있겠는가?
원로(元老)의 값도 매 한가지다. 원로란 노인중에서도 으뜸이 되는 인물을 의미한다.
조정에서는 원로대신 혹은, 원훈대신이라하여 최고의 덕망과 국가에 공로가 지대한 인물들에게 부여했던 분들을 일컷는다.
대표적으로 청백리 이원익대감이나 해동공자 송시열 같은 인물을 꼽는다.
원로의 위상을 보여줄 수있으려면 금전적인 탐욕은 물론 자리에도 연연하면 안된다.
어느자리에 있든 그냥 빛이나는 존재라야 한다. 그러려면 심지가 굳건하여 작은 利에 惑됨이 없어야하고 입이 가볍거나 귀가 엷어서도 아니된다.
성정도 바르고 곧아 세류의 옳고 그름의 이치를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파악해야한다.
값은 매길 수없지만 인격의 높고 낮음은 평가할 수있다.
어른은 상받을 일에는 아랫사람에게 돌려야하고 잘못된일에는 무한책임을 질줄아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어려운 상황도 어른다움, 원로다움으로만 해결 할 수있다.
어머님께서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나되라 하심도 참부모의 도리요 어른다움의 책망이시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된다함이 결코 아니다. 책임은 반드시 지울 수있어야한다.
책임을 묻는 것이야말로 적극적이고 정의로운 사랑의 실천인 것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생각은 옳바르지도 정의롭지도 않으며 더욱이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다.
책망할것은 책망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게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법이다.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배제해야하겠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어른들이 해야할 당연한 책무인 것이다.
이제 어른들이 책임을 회피하지말고 나서야할 때가 된 것이다.
을사 십이월 이십이일 평해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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