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간에서의 노숙
문영길 제5시집
잡초 일지라도
무시로 밟혀도 일어서는 억척스러움이 꼴불견이라 해도
나름의 최선을
함부로 베어내지 않기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보잘것없는 인생도
서로 의지하며 사는데 볼품없다고 무시하지 않기
염치없다는 비아냥쯤은 맨몸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어 눈물겹에 삼키건만 쓸모없다고 속단하지 않지
p113
^똑똑한^ 과 ^똑똑^한의 차이
^ 똑똑한^ 사람들의 국민을 위한한다는 화려한 언변으로 포장된 자신과 소속된 집단의 이권 챙기기
법을 수호한다면서 결국에는 법의 허점을 통해
전관예우로 부를 축축하는 먹이사슬
편법으로 대물림하는 부유층의 끝없는 탐욕과 물질만능의 추악한 민낯
웬만큼 똑똑하지 않으면
낄 수 없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짬짬미로 열리는 멋진 내일
^ 똑똑^한 나는
공중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앉아 무능력을 설사하고 있다
p122
2025년12윌 31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