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깎아 세운 촛대
청산/ 임흥윤
뼈를 깎아 촛대 세워 심정의 피를 태워가며
하늘 앞에 호소하는 애절함이
꽃으로 피워낸 참사랑 이야기
기원절 열어주신 이야기
눈물 없이는 바라볼 수가 없는
아버지가 걸어가신 뜻 길
선악 구분 없는 정오청착의 자리에서
승리의 표준점 세워주시기 위하여
하늘 향해 울분 토하시던 쉰 목소리
하늘도 통곡하며 끝내 한의 구원역사 거두시고
탕감 없는 새 시대 천일국 열어주시는 것 보시고 나서야
본향으로 홀연히 떠나가신
나의 아버지
어둠 장벽 훨훨 떨어 버리고
깨끗이 비운 그릇에
너의 이름으로 하늘을 품어 안아보라 하시는
나의 아버지
만 우주를
품을 수 있는 중심 좌표 세워 보라 하시네
동토의 땅에 입 맞추고
참사랑의 꽃씨
심정의 따뜻한 손길로 뿌려 보라 하시네
201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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