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죽음의 에티켓

청산 /임흥윤 2025. 5. 6. 14:51



죽음의 에티켓
          모란트 슐츠 지음/노상천 옮김

장례식은 사실 당신을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장례식은 당신이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식입니다 p43

죽음은 인간을 벌거벗깁니다 내가 누군지 다 드러날 때까지 말입니다 p50

  죽음은 자신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개인적인 깊은 치부까지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아무런 결정권이 없이 완전히 다른 힘에 맡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받을까 무섭고 상처를 줄까 무섭고 소중한 이들을 힘들게 할까 두렵습니다

죽음이 임박하면 이 마을 찌푸리는 횟수가 점점 줄어듭니다 이제 통증의 환경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임종의 시간이 아주 가까워졌다는 의미죠 p83

종교의 관점에서 보면 죽음은 육체가 자신과 자신의 기능을 포기하고 참 존재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는 것 즉 영혼으로만 존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p84

사람들이 아무 이유도 없고 의미도 없는 일에 화를 내고 있는 걸 보게 될 때마다 얼마나 덧없는지를 말입니다 p192

이런 간단한 일상의 행위들을 잊고 이성과 먼  어떤 곳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무엇을 집중할 수가 없는 거겠죠 책 한 줄 혹은 신문 제목을 읽을 수 있는 정도밖에 되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요 죽음에 대한 슬픔을 연구하는 시민의 학자들은 이걸 인지 능력 손상이라고 부릅니다 슬픔의 안개라고도 부르죠 p216

내면의 슬픔은 언제나 다중적이기 때문이죠
,,,, 슬픔에는 유효기간이 없는 것입니다 p218

당신의 장례식에 어떤 이들이 오기를 바라나요

그날의 이 추모식은 어떤 방식이면 좋을까요
..........
당신이 즐겁게 웃던 어느 날의 영상이 있기를 바라나요 아니면 당신이 즐겨 듣던 노래가 흐리면 좋을까요

당신은 어디 있고 싶나요
가족묘지  아니면 납골당

2025년 5월 6일 독서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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