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822

눈을 뜨게하소서

눈을 뜨게하소서 - 정종률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통해 당신의몸된 교회를 이루고 우리는 주체되신. 당신을 지켜드리고 함께 가야 할 기체이며 식구들입니다. 식구라는 명사는. 한솥밥을먹으며희노애락을 함께한 심정공동체입니다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식구라는 의미 이지만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기심을 좀처럼 넘어서지못하고 있습니다.식구라는 가족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며 선 한 사마리아가 되기위해서는 그저 환상일 뿐입니다. 고통시련을 당한 이웃 가까운 옆자리에 식구 조차 마음을 나누기 에는 너무나 멉니다. 우리는 하나되기 위해 교회를 함께 세웠지만 하나의 몸이 되기에는 너무나 많은 마음의 장벽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부끄럽지만 우리는 많은사람을 가리고 살아갑니다. 혈연이 있고 지연이 ..

종교방 2025.05.21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공지영 장편소설 껍질을 깨고 얼어 갈라 터지는 땅을 헤집고 씨앗은 드디어 이 지상의 어느 모퉁이에 싹을 내민 것이다 빚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빛은 그 씨앗이 지상에 얼굴을 내밀어 최초로 만난 것이었다 이제 다시 어둠은 없으리라 적어도 땅속으로 다시 들어가 어둠 속에 홀로 제 껍질 속에 홀로 유폐 대지는 않으리라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이제 딱딱한 동토에 뿌리를 내리며 두 팔을 지상으로 뻗어 자라면서 거센 비바람과 싸우는 일이다389

독서일기2 2025.05.20

분수대와 분수分數

분수대噴水臺와 분수分數 피닉스 이존형 어릴 적, 나는 분수噴水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다.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그 물줄기가마치 꿈을 닮았다고.맑은 햇살 아래에서,그 물방울은 무지개처럼 흩어졌고나는 그 밑에서 손을 내밀며작은 소망들을 적시곤 했다.그러나 어느 날,그 물줄기가 내 얼굴을 강하게 때릴 때가 있었다.내가 뿜어낸 말이,내가 쏘아 올린 욕심이,결국 나에게로 되돌아오고 있었다는 걸나는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인생엔 분수分數가 있다.지켜야 할 분수分數,넘지 말아야 할 선線.그것도 모르고 물총질만 하다옷이 흠뻑 젖은 사람들,자신이 젖었는지도 모른 채물줄기 위에서 춤추는 이들.너도 나도, 어쩌면 나 또한.참으로 웃기다.누구는 세상 꼭대기라도 오른 듯높이 솟는 것을 성공이라 부르지만,정작..

심정 시집문고 2025.05.19